공시생 누나가 부끄러워요

공시생 누나가 부끄러워요

저는 그거예요.
누나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할꺼면 제대로 하던지.
할꺼면 얼른 해서 합격할 보장도 없는 시험이지만 1,2년
그렇게 포기하지않고 공부하면 언젠가 빛을 보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어려운 시험인지라 불안불안하지만….
누나가 내년에 합격한다는데 영어기본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주제에 무슨 배짱으로 저러는건지 진짜
누가봐도 현재 장수생인데 스스로 저러니까 답답한거예요.
내년에도 내내년에도 저럴껀가.
그런 누나 옆에 부모님도 그렇게 공부 안한거 아는지 모르는지
당장 눈 앞에 있는 공무원 시험 봐보라고 권유합니다.
경험 삼아 볼 순 있죠. 하지만 합격을 기대하십니다.
아무리 공무원 공부 양이 이렇게 많다라고 말씀을 드려도
그냥 학생들 시험처럼 운 좋아 합격할 수 있을꺼라 생각하시나봐요.
왜 그 수십만명 중에서 적어도 수 만 명이 잠을 아껴가면서
매일 10시간이상 2,3년을 꼬박
밤 새워가면서 공부해서 합격하는 시험을
누나가 어떻게 합격한다는 거죠? 그 사람들도
시험에 대거 탈락해서
다시 1년을 준비하고 합격자 수는 바늘구멍인데..
기대한다는거 자체부터 공무원 시험의 현실을 모른다는거죠.
운 좋아 합격한다는 것은 그 두껍고 많은 책들을 다 공부하고나서
점수 80점대나 90점대 맞느 사람이 시험에서 찍은 문제가 정답이여서
운 좋아 합격한다는거지 점수 50,40도 안되는 사람이 찍어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절대 아니란겁니다.
얼마나 어려운 건지 정말 모르세요.

.

.

그리고 항상 속상한게
능동적으로 스스로 그렇게 못 사는거 같아요.
그렇게 사는 사람이였다면 애초에
스스로 본인 의지로 하기 싫고 귀찮아도 일어나서 공부하겠죠.
그런데 기분에 따라 공부하고 하기 싫은때는 안하고 저래요.
학원가에서는 사람들 많은데서 집중못해서 공부 못한다더니
편한 집에서는 아주 자기 하고싶은대로 사네요.
물어보면 강의가 안나왔다, 책이 안 왔다. 혹은 폭팔해서 나보고
니가 나한테 뭐라할 자격되냐고 역정을 냅니다.
(장난하는건가요 영어단어나 한자나 고유어나
그런거 달달달 외워도 몇달을 투자해도 부족할텐데)

.

제가 그래서 초반엔 폭풍 잔소리로 누나한테 스트레스도 줘봤어요.
“누나 남들처럼만 해라. 남들은 10시간 12시간 하는데
그렇게해도 부족하다더라 그리고 그렇게 한 사람들이
또 미끄러져서 또 시험준비한다. 누나 그들처럼만이라도 해봐”
” 능동적으로 살아라 왜 혼자 도서관이나 독서실 못다니냐
중고등학생 여자애들도 혼자 와서
공부하고 집에간다 왜 혼자 못하냐” 하면
진심인건지 거짓인건지 못간다
무조건 같이 가야한다 이러고만 말하고요.

근데 서로 감정만 상처받고 나빠지는거 같아
그냥 나는 아무말 하지말자 하고 안했는데
진짜 그냥 노는거 같아여.
며칠전에는 공부하나 싶더니
어제오늘은 여전히 누워서 폰만 만지고 있네요.

제가 휴대폰 없애라 했더니
우리집 와이파이이며 인터넷 요금이며
자기 폰으로 했기 때문에 못한다. 연락 때문에 못한다. 그럼 너도 없애라.
이런 식입니다.
그냥 잠시일뿐이예요.

.

.

포기를 못해요.
아무것도.
그러면서 변명,핑계거리를 그렇게 찾습니다.
자기가 공부 못하는 이유를요.
만약 치과 가야된다 이가 아프다 하먼 그게 오늘 공부 못 한 이유입니다.
“누나 왜 오늘 공부안해?” 하면 “아 말 걸지마
나 짜증나니까 이가 아파서 치과 가야돼” 이겁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누나가 공부만 한다하면 공부하는거지.
응원하는거고. 그냥 딱 거기까지 생각일뿐
관심 없어요. 누나 생활패턴이며
뭐든게 엉망이고 안하니까 제가 답답해서 걱정이 드는거지.
누나가 누나 할 일 했으면 저는 누나한테
이렇게 관심도 스트레스도 안받았을꺼예요.

근데 누나는 저한테 관심이 너무 많아요.
많아도 너무 많아요. 집착한다고 그러죠.
최근엔 제가 일이 있어 일 처리 이후에 피시방에 갔어요.
그 때도 누나가 “일 처리 다 했냐 어떻게 했냐” 라고 연락 오길래
제가 더우니까 집에가서 연락하겠다 일은 잘 되었다 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일이 잘 안풀렸나보구나
어디야 내가 갈게 말을 해줘야 알지” 이러길레 연락해서
상황 전달 후에 나는 피시방에 가니
한 밤 11시 안되서 집에 가겠다 라고 말을 했어요.
그랬는데 누나가 연락 끊고난지 얼마 안지나서
연락을 저한테 또 한거예요. 전 오는지도 몰라서 안받았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제가 폰을 확인하니
연락이 8통이나 오고 문자는 “xx아 무슨일있어? 어디야? 집에 와”
이런 문자가 와있는거예요. 저는요. 도움을 줄 땐
무조건 도움을 주는거지만 왜 일상까지 집착인건지
저는 앞으로도 죽어도 이해못하고 전혀 맞지 않기에
이해도 안들고 정말 스트레스만 받을 뿐입니다.
참 진짜 쓸데없는 걱정하고 진짜 그렇게 할 일이 없나
왜이리 집착을 하는지 열 받아서 전화로 화도 내보고
집에가서 이야기도 했습니다.

.

.

이건 그냥 한 예일 뿐이예요.
도서관도 제가 안가면 같이 안간답니다.
왜 저랑 같이 공부를 해야됩니까?
왜 본인은 스스로 공부를 못하는거죠?
왜 나랑 맞출려고 하는 겁니까? 저는 100점짜리 공부를 안해요.
하지만 누나는 해야되는 처지 아닌가요.

보면 자기의 현실,주제를 모르는거 같아요.
사실 우리가 금수저도 아니고 일반 서민인데다
우리 아버지,어머니가 감싸고 도는게 있어서
누나가 누리는 삶이 얼마나 고마운건지 본인은 모르는거 같아요.
자기가 느끼기엔 자기는 지금 인생의
밑바닥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알아야죠. 그것마저 남들에겐 복에 겨운 생활일 수도 있다는 점.
누나가 정신차렸으면 좋겠어요.

.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사실 누나한테 뭐라할 자격이 없어요.
저는 장애인이고 공부도 딱히 하는게 없고
지금 제게 주어진 작은 일들 처리하는데
저도 별 볼일 없는 인간입니다. 저도 공부실패했고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 받아 새벽에 잠을 못자는등
누군가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인간이 아닌거죠.
하지만 저는 혼자 계획적이고 독립적으로 움직이는걸 좋아해요.
그냥 막 공유하고 같이 하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그냥 도움 받을때 받는거지 내 일은 내가 하고 싶어하고 이럽니다.

.

근데 누나는 왜 이렇게 주의산만하고
제가 하는대로 따라 사는지 진짜 신경 안 쓸 수가 없어요.
제가 요즘 작은 일들이 크게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자 밤을 새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잠을 안자면
자기도 잠을 안잡니다. 어제도 새벽 5시에 누나랑 잤어요.
그리고 오후 2시쯤에 눈을 떴고요.
왜 제가 자야 누나가 잠을 잔다는거죠?
이런 식의 핑계를 대니까
옆에 있는 사람만 스트레스를 받는겁니다.
자기 계획이 있고 그걸 실행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였다면
애초에 주위 사람이 뭘 하든간에
자기는 그 시간에 잠을 자고 자기 계획대로 움직였겠죠.
분명 았싸! 하고 ‘니가 잠을 안 자니 나도 잠을 못자는거야
그래서 원인은 너야’하고 즐겁게 폰 만졌을꺼같아요.
제가 틀렸든간에 저는 그렇게 느껴져요.
전 잠을 못 잤어도 그 다음날 아침이나 낮이면
다시 일 끝내고 옵니다. 그러면 잠이 한꺼번에 밀려오더라고요.
근데 누나는 그렇게 나 따라 잠을 안자더니
나 돌아오면 죽은듯이 자고있습니다. 혹은 늦게 일어난게
하루 계획을 망친건지 누워서 폰만 잡고있죠.
이게 20대 후반 공무원이
내년 합격 목표라는 일반 여성입니다. 어떻게 보이시나요.

.

진쩌 정말 누나나 저나 한심한 생활입니다.
제가 엄마,아빠한테도 말을 해봤지만 그냥 말짱 도루묵입니다.
엄마,아빠가 쓴 소리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누나 완전 잘못된 삶을 살고있거든요.
항상 핑계거리를 찾는거같아요.
그냥 지나가면서 하는 걱정되는 잔소리에도
그거때문에 공부하기싫다라고 나서니 무슨 말을 하기도 겁나고
백번천번 말을 해봤자 도움이 안돼요.

원래 공부를 하면
공부가 힘들고 어렵다 보니까 하면 할수록 집중력이 떨어지잖아요.
그럼 별의 별 잡생각이 든 단 말이예요.
슬픈 생각,부끄러운 생각,짜증나는 생각 별의 별 생각들은
누구나 사람이라면 들 수 있어요. 누구나 그러잖아요.
누구나 그래요. 하지만 이것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집중력이 틀어져서 잡생각에 사로잡힌거예요.
그럼 이걸 이겨내고 다시 공부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오래 공부하는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다들 공부하는거잖아요.
힘겹지만 그냥 의자에라도 계속 앉아서 책 보는거 아닙니까.
아니면 산책이든 스트레칭이든 뭐를 하고 다시 생각을 잡던지.
그래서 집중 다시 높아지면
이런 잡생각 안떠오르거든요. 사라지거든요.
근데 누나는 오래앉아있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떠올랐다고
‘나 스트레스 받아 그런게 떠올랐어’하고
기분 울적해졌다고
징징 대기 시작하면 10의 8은 폰을 잡습니다.
아니면 눕습니다. 그러면 그날 하루는 공부 끝.
제가 본 게 다가 아닐 수 있어요.
그런 생각이 떠올라서 다시 생각 잡고
공부할 때도 많았겠죠. 있었겠죠.
근데 제가 본 누나는 이런 모습이네요.

.

칭찬만 응원만 해줘서 기달려야되는건가요?
칭찬,응원같은걸로 기달려주는게 답이라면
정말 잔소리,걱정없이
진짜 지켜보는 걱정이 들어도 다 참고 할 수 있습니다.
누나가 바뀔 수 있다면요. 가족이니까요.

.

저는 우리 가족 사랑합니다.
제 누나가 자기 할 일을 좀 공무원 공부할꺼면
남들처럼만이라도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누나가 공부를 한다면 누가 욕을 하고 누가 뭐라합니까.
응원합니다.
누나가 공부를 안하니까요..
공부 정말로 합격한다는 사람들 말처럼 반의 반도 안하면서
마치 엄청 많이 한 것처럼 하는거보면
제발 포기만 말아라 걱정이 들고…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될까여?

.

밥도 제가 차려주고
설거지도 보통은 제가 합니다.
누나는 방청소나 빨래같은걸 하고요.

제가 누나한테 “왜 남들처럼 공무원 공부안하냐고 좀 하라고
그떤 식으로 공부하면서 누나가 어떻게 1년만에 합격하냐
허수짓ㅋ거리 하지마 그런 정신상태로 무슨 합격을 한다그래?” 라고 하면
너 때문에 공부 안한다고 너가 공무원 합격 못한다고 했으니
나 안할꺼라고.. 공부안한 것을 제 탓합니다.
그래서 정말 공부안할때도 할때도
누나한테 “나는 누나를 믿어 누나는 할 수 있어”
“누나 힘내” 이러기도 여러번 해봤고요.

.

그래서 무슨 말을 못해요.
본인 스스로 공부도 능동적으로 했으면 좋겠고
동생인 제가 뭘 하든 지 할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진짜 제가 공부를 한다해도 내 공부에만 집중하고싶지
누나가 무슨 공부를 하든 하든말든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요.

왜 저러는 걸까요?
정말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횡설수설 했습니다. 앞 뒤가 엉망일 수도 있지만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정말 누나가 누나 본인 스스로도 느끼는
계획만 짜놓고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는 삶을 살기에
정말 일어나는데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아프다고 누워버리고
세상 핑계거리가 너무 많고 저러면서 결정입니다.
너 정말 공무원 공부 시험 준비 할 수 있는건지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누나가 보고싶어하는 직렬은 법원,검찰청같은
그런 직렬입니다.(구체적으로는 말씀 드리기가 … )

.

언제나 내일,내일,내일 항상 내일은 다르다던
항상 내일은 시작이라는 누나 어떻게 바꾸죠?
조금만 하면 아프다고 누워버리는 사람이
정말 공무원 공부 해야되는게 맞나요?
정말 누나한테 욕 먹을꺼 상처줄꺼 감수하고
누나한테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많은 조언 정말 감사히 받을게요.

.

나이를 떠나서 아무것도 안하고 허송세월 보내는게
얼마나 아까운 시간인지 모르는 사람 없잖아요.
너무 지나가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언제까지 저러나 싶고.

.

33Zfsk.jpg
syauvp.png
Close Menu